• 최초 작성일: 2008-08-29
  • 최종 수정일: 2008-08-29
  • 조회수: 5,306 회
  • 작성자: 무지개타고
  • 강의 제목: 다음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얼마?

엑셀러 권현욱

들어가기 전에

'통계'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기억이 많습니다만, 최근 들어 통계를 좀 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함께 할 주제는 '무지개타고'님의 재미있는 통계이야기입니다. '무지개타고'님은 '통계로 세상보기'라는 블로그(https://onrainbow.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유의 위트와 재미가 있는 통계 강의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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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 중간에 로또 판매점이 몇 군데 있는데 유독 눈길을 끄는 점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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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최다 당첨점이 아닐까 싶다. 대충 정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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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 알려져 있기를, 어떤 사건이 발생되는 간격(시간)의 분포는 지수분포를 따른다고 하니 엑셀을 이용해 그래프로 한번 나타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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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가 298회이고 가장 최근에 1등이 나온 주가 286회. 그러면 이번 주와 최근 주의 간격은 12회차. 그럼 이번 주에 이 점포에서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이렇게 계산할 수 있다.

P{X=12} = ExponDist(12,1/29.5,false) = 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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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은 연속형 자료이므로 한 시점의 확률을 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12회차까지의 누적 확률을 구해야 한다.

P{X≤12} = ExponDist(12, 1/29.5, true) = 0.3342

그리고 지난 11회차까지의 누적 확률은,

P{X≤11} = ExponDist(11, 1/29.5, true) = 0.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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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점포에서 지난 297회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즉 11회차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으니 이번 12회차에서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수정되어야 한다.

'P{11<X≤12} = P{X≤12} - P{X<11}'가 아니라 아래와 같이 되어야 한다.
P{X≤1+11|X>11} = P{X≤1} = ExponDist(1, 1/29.5, true) = 0.0333

이는 지수분포가 갖는 특성 때문이다. 야구 중계를 보면, 타율이 2할 5푼인 타자가 세 번째 타석까지 치지 못했으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칠 확률이 높다고 아주 '뻥'을 친다. 시간에는 메모리 칩이 달려 있지 않다(비기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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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점포에서 다음 당첨자가 나올 확률이 0.5가 되는 시간은 누적지수분포의 역함수를 구해 -29.5*Ln(0.5) = 20.4회차가 된다. 약 5개월이다.

다음 주에 이 점포 간판은 바뀔까? 이렇게 멋대로 계산해 봤지만 영양가가 없다. 당첨자가 나오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혼탁한 세상에 로또나 찍고 액땜이나 해야겠다. 이때 액땜 비용은 1,000원을 초과할 필요는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