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ller's Home > 사용자 제공 자료

'무지개타고'님의 통계강좌

- 최초 작성일 : 2008-05-16
- 최종 수정일 : 2008-05-16

- 강좌 읽음수 : 4,495회
- 자료 작성자 : 무지개타고 (조석현님)

- 자료 편집자 : Exceller (권현욱, exceller@amorepacific.com)

강좌 제목 : 통계로 세상보기 - (56) 칼질의 달인(?)

 

'통계'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보다 그렇지 않은 기억이 많습니다만, 최근 들어 통계를 좀더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함께 할 주제는 '무지개타고'님의 재미있는 통계이야기입니다. '무지개타고'님은 '통계로 세상보기'라는 블로그(http://instatistics.officetutor.org/)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위트와 재미가 있는 통계강좌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예제 파일 내려받기


요며칠 들락거린 병원 여기저기에 붙어있던 기사다.

- 어느 병원서 어떤 수술 많이 했나... 2006 '대한민국 수술지도'

그 병원은 자기네가 많은 수술 경험으로 수술 성공률 또한 높다는 식의 얘기를 내세우고 싶어서 일텐데, 정작 객관적인 수술 성공률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언론 기사를 통해 자기네 병원을 찾아온 환자를 안심시키려는 목적도 있겠지만, 이는 병으로 시름하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유하는 상술은 아닐까?(음... 너무 음모론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군)

과연 수술을 많이 한 병원일수록 좋은(?) 병원인지를 검토해보기 위해 한정된 정보이지만 기사에서 제공한 자료를 정리해봤다. 물론 내 마음대로 정리했기에 인용 및 처리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에 주의해 주시기 바란다.

01

의료 상식이 빈약하여 수술 종류에 따른 위험도를 나타낼 순 없지만, 뇌와 심장의 중요성을 논하는 것과는 별개로 이들 부위의 1인당 진료비가 1천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수술 자체도 상당히 큰(?) 수술로 여겨진다.

02

기사에서 제공한 정보 중 1인당 진료비 자료를 입원1일 진료비로 나누어 추정한 진료기간에 대한 평균을 구해보면 뇌수술의 진료기간이 25일 정도로 오래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비해 백내장 수술, 하지정맥류 수술은 하루 이틀 정도로 상대적으로 짧다. 이들 자료를 이용해 항목별로 전체와 상위 5순위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T-검정(대응비교)을 실시해 보면,

03

입원1일 진료비, 추정 진료기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인당 진료비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의수준 0.05). 1인당 진료비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은 상위 5순위 내 병원의 진료기간은 짧은 반면, 입원1일 진료비는 높아 결과적으로 전체와 비슷한 비용이 소요된 결과로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앞서 제기했듯이,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일수록 수술 결과도 좋을까? 아쉽게도 자료가 부족해 이를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유추는 가능해 보인다. 단순히 생각했을 때, 많은 수술 경험을 통해 우수한 스킬을 갖췄다면 결과적으로 진료기간 또한 상대적으로 단축되어야 한다. 가정이 많이 어설프지만 자료 취합에 한계가 많으니 대충 넘어가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수술건수와 진료기간의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04

제한된 자료라 상위 5순위 내 자료만으로 상관계수를 구한 한계가 있음에 주의 바라고, 모든 수술이 음에 상관관계를 보이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술 경험이 많다고 의술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즉 칼 들고 설친다고 마냥 좋은(?) 병원은 아니라는 거다.

그건 그렇고 어느 수술이 많은지 살펴보면...

05

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치핵 수술 진짜 많이 한다(여기엔 나도 포함된다). 그리고 백내장, 척추, 자궁절제 순으로 많이 한다. 그럼 여기서 수술건수와 1인당 진료비용을 이용해 진료총액을 추정해보면,

07

수술건수나 1인당진료비 모두 중상위권에 위치했던 간색전술이 의외로 상위를 차지했다. 총액으로만 보면 간색전술이 필요한 환자들에 대한 지원이 좀더 있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아프다는건 바라지는 않지만 피할 수 없는게 현실. 이때 상위 5순위 내에서 1위와 5위 병원 간의 수술건수를 비교해 보면,

06

1위, 5위 병원 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것 같은데...

- 1위 병원에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더 많다
- 1위 병원은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만 받는다

전자는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경우고 후자는 병원이 환자를 선택하는 경우다. 여기서 병원이 환자를 선택한 경우라 해서 삐딱하게만 바라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료기관을 1, 2, 3차로 나눈 이유처럼 무한정 환자 사정만을 들어주다간 국가 차원의 의료 체계 마비가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결과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어 보이는데, 척추(내시경) 수술의 경우 그 차이가 다른 수술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08

순위간 차이가 상당히 심한 것으로 느껴진다.

09 10

1위 병원엔 화타가 있나?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5위인 병원보다 수술건수가 700% 가깝게 높게 나타나다니... 그런데 기사를 찾아보면 순위간 차이 보다는 척추 수술 자체의 급증이 문제란다.

- 급증하는 척추 수술 왜?

11건강보험연구센터 강임옥 박사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척추 수술의 증가 추이가 의학 발전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정 의료기관이나 특정 유형의 수술이 척추 수술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술이든 의술이든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병만 낫는다면 굿이라도 벌이고 싶을 심정일텐데 이런 기사가 귀에 들어올 일은 만무할 것이다
(우리집도 그랬다. -_-;).

딴 얘기지만 손자가 그랬다.

새의 깃털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고 힘이 장사라 안하고
밝은 보름달을 보는 것을 보고 눈이 좋다고 안하며
천둥 소리를 듣는 것을 보고 귀가 밝다고 안한다고...


Previous

Next

Copyright ⓒ Since 2008 아이엑셀러 닷컴.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의 저작권은 컨텐츠 제공자에게 있습니다.

본 강좌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아이엑셀러 닷컴의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