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짜: 2022-08-24
  • 장소: 부산/거제/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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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서서히 저문다

계절은 오묘하다. 도무지 물러설 것 같지 않던 여름도 입추를 지나 처서를 넘긴 어느 날 무렵이면 갑자기 기세가 약해진다.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에 어느덧 가을이 실려 있다.

"여름은 서서히 저문다. 사람들이 철새떼처럼 잠시 몰려왔다가 우르르 떠난 섬은
그런 기억도 없다는 듯이 여전한 풍경으로 시치미를 뗀다. 저물녘은 장엄하고 아름답다.
겨우 하루 해가 지는 것일 뿐인데도, 그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숙연해진다."

사진가 강운구의 말이다. 여행 끝에 하게 되는 말이 있다. 고단한 짐을 한켠에 던져두고 길게 누우며 감탄사처럼 말한다.

"그래도 집이 최고야!"

이번 여름 휴가도 그랬다. 짧은 기간 동안 남해안 일대(부산, 울산, 거제, 통영)를 원 없이 둘러보았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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